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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헬스, 헬린이가 되다

나는 왜 아침마다 무거운 쇠질을 하는 걸까?

by 벌써마흔 2020. 3. 9.

나는 왜 아침마다 무거운 쇠질을 하는 걸까?

헬스를 두 달 넘게 하면서 내가 하는 운동의 목적이 무엇인가 생각해봤다. 
마흔 넘어서 몸짱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없지는 않다. 40년 살면서 아직 한 번도 복근이라는 걸 보지 못했으니깐. 한 번쯤 보고 싶기는 하다. 하지만 몸짱이 가장 중요한 이유는 아닌 것 같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건강한 몸으로 인생을 즐겁게 살고 싶어서다.
그래서 부상 없이, 지속 가능하고, 힘이 넘치는 삶이라는 목적에 맞춰 운동을 하려고 노력한다. 
잘 걷고, 잘 뛰고, 계단을 잘 오르고, 힘이 넘치게 살 수 있는 몸을 유지하는 운동. 헬스를 베이스로 다른 운동도 잘 수행할 수 있는 체력과 민첩성을 기르고 싶다.

예전, 수영에 빠져 있을 때는 부상 위험이 거의 없었다. 몸이 찌뿌둥한 날도 수영을 하고 나오면 온몸이 마사지를 받은 것처럼 깨운 했는데, 헬스는 조금 많이 다르다.
일단 운동 방법을 잘 몰라서 서투르다. 서툰 상태라 중량에 대한 욕심도 없다. 바른 자세로(바른 자세가 정말 바른 자세인지는 아직도 모르겠지만) 최대한 동일한 궤적을 그리면서 아프지 않게 하려고 노력 중이다.

그래서 두 달 넘게 운동하고 있지만 아직도 내가 하는 운동은 스쾃/벤치프레스/밀리터리 프레스가 대부분이다. 건강한 삶을 위한 운동인데 운동 중 부상을 입는 건 아이러니라, 본 운동 전에 항상 워밍업과 스트레칭으로 평균 20분 정도를 투자해 부상 예방하고 있다.  

수영을 하고 나와서 느끼는 개운함과는 다르지만, 헬스도 하고 나면 먼가 상쾌함은 있다.  
오늘 내가 몇 킬로 더 들었다는 성취감은 없지만, 몸이 조금씩 건강해지는 느낌은 분명 있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다치지 않고 건강한 몸을 만들려고 쇠질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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